절대음감


백색의 계절 - 남아프리카의 야만적 인종차별 고발


1976년 남아프리카로부터 전해진 한 장의 전송 사진은 세계의 양심을 뒤흔들었다.

보안군의 발포로 쓰러진 어린 동생의 시신을 가슴에 안고 절규하는 형과 누이의 모습은 남아프리카의 야만적인 인종차별 정책을 고발하고 있다

그로부터 13년이 흐른 1989년 서인도제도의 조그만 섬 마르띠니끄 출신의 여류감독 유잔 팔시는 이 잊혀진 사진을 영상에 옮기게 되었다

 

 

 

 

 

 


이 사건은 지금 역사책에 ‘소웨토의 학살’ 로 기록되어 있다.

1 백여 명의 어린 학생들이 숨져간 이 사건의 시작은 어떻게 보면 사소한 것이다

그때 남아프리카 정부는 백인들의 공용어인 아프리칸스어를 흑인학생들의 교육에도 확대한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흑인들에게 아프리칸스어는 보통의 언어가 아니었다

 

 

그것은 고작 19퍼센트의 소수 백인이 다수 흑인을 억압하는 지배의 언어였고 흑인문화를 말살시키는 치욕의 언어였다.

이에 학생들은 항의 시위를 하게 되고 보안군의 발포가 시작되었다
유잔 팔시는 프랑스에서 영화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데뷔작으로 서인도 제도의 사회상을 그린 검은 길을 만들어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을 수상했다.

단번에 유명해진 팔시는 학창시절 그녀를 전율케했던 소웨토의 학살 사건을 영화에 옮기는 야심에 찬 계획을 착수하게 되었다